소요프로젝트 전민진, 이나래, 안지영 실장
경남 통영에 자리 잡은 남해의봄날은 바다와 예술가의 풍부한 영감을 받으며 소소한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책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판과 유통이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항상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신간이 나오면 서울과 통영, 고속버스로 편도 4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체력이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는데, 그런 우리를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가 나타났다.
소요 프로젝트(SOYO PROJECT). 30대 초반의 젊은 기획자 세 명이 똘똘 뭉쳐 탄생한 콘텐츠 창작 그룹이다. 소요 프로젝트는 이전부터 남해의봄날과 끈끈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회사에서 함께 일하면서 쌓은 인연을 바탕으로 53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의 저자이면서 마케팅을 도운 이들이 바로 지금의 소요 프로젝트 멤버들이다. 그들은 다년간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통영에 있는 우리를 대신해 신간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과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홍보와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 SNS운영에서부터 온오프라인 이벤트 기획과 진행뿐 아니라 서울서점들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날개가 되어 활약해주고 있다.
자유롭게 사유하며 즐거운 소란을 일으키고 싶다는 소요의 이름 뜻 그대로 그들은 경계 없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그들은 남해의봄날처럼 지역 소재 출판사와 작은 출판사들의 마케팅을 도와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어 한다. 그뿐 아니라 동네 놀이 문화를 개발하고 이웃 가게들의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고 애정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동네 프로젝트도 그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남해의봄날은 이처럼 진심을 담아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행복한 일문화를 즐기는 그들과 다양한 일을 함께하며 성장할 것이고, 그들의 창의적인 행보를 응원하고 싶다. 소요프로젝트 파이팅!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아홉 명의 저자들
처음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출발점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통영에 내려오고 난 첫 해에 많은 서울의 지인들이 우리 집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그들은 우리에게 물었다.
“왜 통영에 내려온 거예요? 통영에서 뭐 하고 살 건데요?...”
지역에 내려오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서울을 못 떠난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과연 그럴까? 지역에서 살아보니 여기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고, 또 서비스들이 필요한데, 왜 서울에서만 가능하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통영에 산 지 만 3년이 되면서 남해의봄날은 이제 조금 알게 된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출간된 두 권의 책 중 첫 책이 바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다.
이 책에는 남해의봄날 외에 8분의 저자들이 등장한다. 전국 지역별로 고른 안배를 하면서 오랜 기간 섭외하여 찾고, 발견하게 된 이 분들은 우리처럼 서울을 떠나 지역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다. 연극 연출가, 뮤지션, 교수, 큐레이터, IT기획자, 오너쉐프, 바리스타 등 직업도 대도시 서울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러나 그 분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공간의 전환은 삶의 전환이라는 배요섭 저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그들의 사는 공간은 작아졌어도 삶은 얼마나 커졌는지를 여실히 만날 수 있다. 바로 우리 책 안에서 말이다.
세상엔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 모두들 서울로 서울로 향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다른 삶을 선택하고, 그 삶을 만들어 나간다. 서울에 밀집된 인구와 서비스들을 작은 지역으로 나누고 덜어내면 서울도 지역도 둘 다 더 행복해질 것이란 믿음을 갖고 기획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책 속의 서울을 떠난 사람들 8분의 저자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삶을 나눠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든든한 동지가 생겨서 기쁘고,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저자 정환정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아침, 점심, 저녁에는 무엇을 먹고 하루를 보낼지, 어떤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며 수년간의 시간을 채울지, 어떤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어디에서 살아갈지. 일상의 무수한 순간들에 우리는 자신만의 기준에 근거해 무언가를 선택한다. 그러나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면,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믿는 것들이 실은 몇 가지 제한된 보기 안에서의 선택일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보기 밖의 무언가를 선택하려 한다면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맞닥뜨릴 것이고, 언제라도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삼십 대 중반에 서울을 떠나 남해안 바닷가 도시로 삶의 터전을 옮긴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의 정환정 작가는 조금 더 느린 삶을, 조금 더 일찍 선택하고 실행했다. 그리고 주위 사람, 때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듣게 되는 ‘왜, 지금 이곳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역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의 근간이 되는 밥상에 주목한다. 선택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1년반의 여정을 맛깔스러운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기록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사실 그에게 통영에서의 삶은 또 하나의 조금 긴 여행이다. 스무 살, 첫 배낭여행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에 눈뜬 이후 그는 언제나 여행 중이다. 대학 때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여행을 했고, 사회에 나와서는 여행을 위해 직장을 관두기도 했다. 또 여행이 좋아 여행사에 취직을 하기도 했으며, 직장 생활 틈틈이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쏟아 북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장기 여행을 다녔다. 그러다 아프리카 여행기를 책으로 내기도 하고 프리랜서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여행하듯 훌쩍 서울을 떠나 남해안 바닷가 도시 통영에서 게스트하우스 ‘뽈락하우스’를 운영하며 통영을 찾는 이들에게 여행 상담과 응원을 즐거이 하고 있다.
그는 책 출간 즈음하여 세상에 나온 아이로 말미암아, 하루하루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새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통영 바닷가에서 태어난 아이와 함께 더 넓은 세상, 이곳 저곳을 함께 걷고 즐기고 맛보는 날을 상상하며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그의 다음 여행, 새로운 이야기를 응원하고 기대한다.
정하진 일러스트레이터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은 정환정 작가의 맛깔나는 묘사와 산지의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로컬푸드를 선명하게 담아낸 사진이 매력적인 책이다. 여기에 조미료처럼 감칠맛을 더해주는 건 사계절 생생한 20가지 제철 음식의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에 한층 더 매력을 실어준 정하진 일러스트레이터는 예전부터 남해의봄날 프로젝트를 도와준 고마운 이웃이다. 싱그러운 전원마을 일러스트로 예진스틸하우스의 홈페이지를 친근하게 장식해주었고, 벤치에 앉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아이들 벽화로 나무아래식탁을 따뜻한 쉼터로 만들어 주었다. 이번에는 남해 밥상에 나오는 모든 재료를 손톱 크기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그려주었는데, 실제로 보면 다소 징그럽다고 느낄 수 있는 물메기와 갯장어가 오히려 귀엽게까지 보인다. 바다에서 많은 생선을 접한 남해 사람들과 달리 생소하고 어색할 수 있는 생선들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생선에서 어패류, 해조류, 농산물까지 한결같은 귀여움으로 표현해준 그의 실력에 감탄한다. 서울을 떠나 춘천에 둥지를 튼 또 한 명의 서울 탈출 지식노동자이기도 한 그와 앞으로도 남해의봄날 든든한 이웃으로 아름다운 그림들을 통해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_남해의봄날 정은영, 장혜원, 천혜란
소요프로젝트 전민진, 이나래, 안지영 실장
경남 통영에 자리 잡은 남해의봄날은 바다와 예술가의 풍부한 영감을 받으며 소소한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책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판과 유통이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항상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신간이 나오면 서울과 통영, 고속버스로 편도 4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체력이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는데, 그런 우리를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가 나타났다.
소요 프로젝트(SOYO PROJECT). 30대 초반의 젊은 기획자 세 명이 똘똘 뭉쳐 탄생한 콘텐츠 창작 그룹이다. 소요 프로젝트는 이전부터 남해의봄날과 끈끈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회사에서 함께 일하면서 쌓은 인연을 바탕으로 53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의 저자이면서 마케팅을 도운 이들이 바로 지금의 소요 프로젝트 멤버들이다. 그들은 다년간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통영에 있는 우리를 대신해 신간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과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홍보와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 SNS운영에서부터 온오프라인 이벤트 기획과 진행뿐 아니라 서울서점들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날개가 되어 활약해주고 있다.
자유롭게 사유하며 즐거운 소란을 일으키고 싶다는 소요의 이름 뜻 그대로 그들은 경계 없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그들은 남해의봄날처럼 지역 소재 출판사와 작은 출판사들의 마케팅을 도와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어 한다. 그뿐 아니라 동네 놀이 문화를 개발하고 이웃 가게들의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고 애정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동네 프로젝트도 그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남해의봄날은 이처럼 진심을 담아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행복한 일문화를 즐기는 그들과 다양한 일을 함께하며 성장할 것이고, 그들의 창의적인 행보를 응원하고 싶다. 소요프로젝트 파이팅!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아홉 명의 저자들
처음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출발점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통영에 내려오고 난 첫 해에 많은 서울의 지인들이 우리 집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그들은 우리에게 물었다.
“왜 통영에 내려온 거예요? 통영에서 뭐 하고 살 건데요?...”
지역에 내려오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서울을 못 떠난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과연 그럴까? 지역에서 살아보니 여기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고, 또 서비스들이 필요한데, 왜 서울에서만 가능하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통영에 산 지 만 3년이 되면서 남해의봄날은 이제 조금 알게 된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출간된 두 권의 책 중 첫 책이 바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다.
이 책에는 남해의봄날 외에 8분의 저자들이 등장한다. 전국 지역별로 고른 안배를 하면서 오랜 기간 섭외하여 찾고, 발견하게 된 이 분들은 우리처럼 서울을 떠나 지역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다. 연극 연출가, 뮤지션, 교수, 큐레이터, IT기획자, 오너쉐프, 바리스타 등 직업도 대도시 서울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러나 그 분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공간의 전환은 삶의 전환이라는 배요섭 저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그들의 사는 공간은 작아졌어도 삶은 얼마나 커졌는지를 여실히 만날 수 있다. 바로 우리 책 안에서 말이다.
세상엔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 모두들 서울로 서울로 향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다른 삶을 선택하고, 그 삶을 만들어 나간다. 서울에 밀집된 인구와 서비스들을 작은 지역으로 나누고 덜어내면 서울도 지역도 둘 다 더 행복해질 것이란 믿음을 갖고 기획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책 속의 서울을 떠난 사람들 8분의 저자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삶을 나눠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든든한 동지가 생겨서 기쁘고,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저자 정환정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아침, 점심, 저녁에는 무엇을 먹고 하루를 보낼지, 어떤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며 수년간의 시간을 채울지, 어떤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어디에서 살아갈지. 일상의 무수한 순간들에 우리는 자신만의 기준에 근거해 무언가를 선택한다. 그러나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면,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믿는 것들이 실은 몇 가지 제한된 보기 안에서의 선택일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보기 밖의 무언가를 선택하려 한다면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맞닥뜨릴 것이고, 언제라도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삼십 대 중반에 서울을 떠나 남해안 바닷가 도시로 삶의 터전을 옮긴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의 정환정 작가는 조금 더 느린 삶을, 조금 더 일찍 선택하고 실행했다. 그리고 주위 사람, 때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듣게 되는 ‘왜, 지금 이곳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역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의 근간이 되는 밥상에 주목한다. 선택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1년반의 여정을 맛깔스러운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기록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사실 그에게 통영에서의 삶은 또 하나의 조금 긴 여행이다. 스무 살, 첫 배낭여행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에 눈뜬 이후 그는 언제나 여행 중이다. 대학 때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여행을 했고, 사회에 나와서는 여행을 위해 직장을 관두기도 했다. 또 여행이 좋아 여행사에 취직을 하기도 했으며, 직장 생활 틈틈이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쏟아 북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장기 여행을 다녔다. 그러다 아프리카 여행기를 책으로 내기도 하고 프리랜서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여행하듯 훌쩍 서울을 떠나 남해안 바닷가 도시 통영에서 게스트하우스 ‘뽈락하우스’를 운영하며 통영을 찾는 이들에게 여행 상담과 응원을 즐거이 하고 있다.
그는 책 출간 즈음하여 세상에 나온 아이로 말미암아, 하루하루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새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통영 바닷가에서 태어난 아이와 함께 더 넓은 세상, 이곳 저곳을 함께 걷고 즐기고 맛보는 날을 상상하며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그의 다음 여행, 새로운 이야기를 응원하고 기대한다.
정하진 일러스트레이터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은 정환정 작가의 맛깔나는 묘사와 산지의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로컬푸드를 선명하게 담아낸 사진이 매력적인 책이다. 여기에 조미료처럼 감칠맛을 더해주는 건 사계절 생생한 20가지 제철 음식의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에 한층 더 매력을 실어준 정하진 일러스트레이터는 예전부터 남해의봄날 프로젝트를 도와준 고마운 이웃이다. 싱그러운 전원마을 일러스트로 예진스틸하우스의 홈페이지를 친근하게 장식해주었고, 벤치에 앉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아이들 벽화로 나무아래식탁을 따뜻한 쉼터로 만들어 주었다. 이번에는 남해 밥상에 나오는 모든 재료를 손톱 크기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그려주었는데, 실제로 보면 다소 징그럽다고 느낄 수 있는 물메기와 갯장어가 오히려 귀엽게까지 보인다. 바다에서 많은 생선을 접한 남해 사람들과 달리 생소하고 어색할 수 있는 생선들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생선에서 어패류, 해조류, 농산물까지 한결같은 귀여움으로 표현해준 그의 실력에 감탄한다. 서울을 떠나 춘천에 둥지를 튼 또 한 명의 서울 탈출 지식노동자이기도 한 그와 앞으로도 남해의봄날 든든한 이웃으로 아름다운 그림들을 통해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_남해의봄날 정은영, 장혜원, 천혜란